1. 문제점 파악 - 과정 결여

평소에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내가 구현한 코드들을 꾸준히 github에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내 github을 보니 결과물(코드)들만 보여질 뿐, 내가 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 생각, 느낌은 담겨있지 않아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github

원래는 알고리즘 공부를 끝내고 딥러닝 공부를 한창 하고 있었다. 그런데 github에 올라가 있는 딥러닝 python 코드를 보다보니, 딥러닝 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한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생겼다. ‘자세하게 공부한 내용도 같이 기록하고 그걸 나중에 쭉 훑어보면 엄청 뿌듯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백준 그룹을 만들어 하루하루 무슨 문제들을 풀었는지 기록했었고, 지금 그걸 보면 아 내가 그동안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구나! 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았구나! 하고 스스로 뿌듯하기도 했었다. (결국에는 그게 원동력이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백준 그룹 들어가서 그동안 푼 문제들을 한번 전체적으로 훑어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그랬다.)

2. 해결 방안 탐색 - 블로그

그렇게 내 공부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여러 개발자들 스펙을 둘러보니 본인들의 github과 더불어 본인만의 ‘블로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래,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서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기록으로 남기자!’라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블로그를 만들기 시작하다보니 원래 계획했던 딥러닝 공부는 뒷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나름 야심차게 시작한 공부라서 중단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공부한 내용을 기록할 곳이 필요했기 때문에 블로그 만들기를 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word

이 글이 블로그에 처음으로 올라가겠지만, 현재 글 작성 시점에는 블로그 틀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vs(visual studio code)가 아닌 워드에서 작성하고 있다. 여기에도 나름의 과정이 있다. 지금은 한 번의 쓰라린 실패를 겪고 난 후, 블로그를 만드는 두 번째 시도이다.

3. 실패와 성장 - 블로그 제작

처음 내 생각은 블로그를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가능한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과정 또한 블로그에 기록하면 좋을 ‘로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처음 시도 때는 이러한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뒷전으로 미룬 채 블로그 만들기를 계속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어떠한 이유때문에 일이 꼬여서 실패했는데, 기록에 남기지를 않아 정확히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 두 번째 시도 때는 블로그를 만들면서, 만드는 과정과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어디서 실패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전부 기록하려고, 블로그를 만드는 동시에 그 과정을 워드에서 따로 작성하고 있다.

4. 실행 - 글 작성

초등학교때 일기를 써본 이후로 이와 같은 글을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어색하면서도 어떤 식으로 서술해야 할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혹시 중간에 글의 흐름이 끊어지진 않았는지 어색한 부분이 있는지 시작과 끝이 자연스러운지를 보면서 썼던 내용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글을 다시 고치는 것이 현재 내 자연스러운 상황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런 식의 회고가 내 글쓰기 실력을 높이고 나중에는 그 향상된 실력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의외로 글을 쓰고 있는 게 재미없지만은 않다.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 억지로 쓰는 느낌도 전혀 없고 앞으로 이런 글들이 모여 어떤 블로그가 만들어질지 흥미진진하다. 블로그의 틀을 만드는 것만 성공하면, 내가 원하는 블로그가 완성될 수 있을 것 같다.

5. 보완점 탐색 - 과거 내용 작성

왜 진작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지 않았나 후회도 든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 혹은 일부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가장 고민된다.

백준, 코드포스의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github에는 꾸준히 코드를 commit해서 push하긴 했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알고리즘을 터득하기도 하고 여러 실수들을 바로잡고 코드가 체계적으로 발전했는데, github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러한 경험들을 기록해 놓을 걸 하는 후회가 든다.

baekjoon

그렇다고 이제 와서 블로그에 정리를 하자니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나고, 기억이 난다 해도 순서가 뒤죽박죽이며 그 당시 감정을 담을 수 없어 난처하다. 게다가 푼 문제 수가 2000개가 넘어가서 더더욱 정리할 수가 없다. 핵심 문제만 정리한다고 해도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일을 정리하는 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대신 앞으로의 개발에서 과거의 경험과 관련 있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때 그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와 연관지어 서술하려고 한다.

6. 앞으로의 방향

이 블로그에는 내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에 그 당시 느낌을 얹어 서술해나갈 예정이다. 그 때문에 어떤 문제에 부딪혀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내 블로그에 있는 글을 읽으면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내 방식을 고수하려고 한다. 어떠한 해결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해결 방법을 어떻게 스스로 찾아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아직 어느 분류에 넣을지도 모르고 블로그가 어떻게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블로그 틀이 만들어지지 않아 워드에서 작성 중이다. 지금으로서 확실한 건 한 가지 밖에 없다. 이 글이 내 블로그 인생 첫 글이라는 영광의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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